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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영화 : 투게더 / 2009년 1월 31일 14시 정각 / 상영장소 : 평택시립 팽성분관 3층 시청각실 주말 가족극장

by Almuten 2009. 1. 28.
무료영화 : 투게더  /  2009년 1월 31일 14시 정각  /  상영장소 : 평택시립 팽성분관 3층 시청각실 주말 가족극장
작성자

똑똑

상영장소

경기 > 평택시 > 평택시립 팽성분관 3층 시청각실 주말 가족극장

상영일자

2009년 1월 31일 / 14시 정각

문의전화

031)659-4940

시놉시스

그들의 특별한 사랑이 세상을 움직입니다! 아버지는 저를 천재라고 하시지만 전 그냥 얼굴도 모르고 아버지가 말도 안 해주는 어머니가 보고 싶을 때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것 뿐입니다. 지역 콩쿨에 출전할 때도 혹시 내가 바이올린으로 유명해지면 혹시 어머니가 절 찾지 않으실까 해서 열심히 한 것 뿐인데 1등도 몇 번 했습니다. 아버지는 그럴 때마다 어서 북경에 가서 좋은 선생님을 만나야 한다고 하십니다. 저희 집은 너무 가난해서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잘 아는 저는 부담스럽기만 한데 말이죠.


ㆍ내용

아버지의 사랑과 아들의 눈물로 그리는 소박한 수묵화 같은 영화!



아버지의 이야기 “제 아들을 꼭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로 만들 겁니다”


저에겐 아주 특별한 아들이 있습니다. 3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켜기 시작한 녀석은 이제 13살인데 지역 콩쿨에서 1등을 할 정도로 바이올린 천재죠. 그래서 사람들은 제 이름 ‘리우 청’은 몰라도 ‘샤오천’ 아버지라고 하면 다 안답니다. 사실 가난한 시골 요리사인 제가 바이올린에 대해 뭘 알겠습니까. 하지만 녀석의 연주를 듣고 있으면 안 먹어도 배부르고 하루 종일 일해도 기운이 펄펄 납니다. 전 어떻게 하면 녀석을 북경에 데려가 좋은 교육을 시킬까 하는 생각 뿐입니다.

드디어 북경에서 열리는 콩쿨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북경엔 똑똑한 아이들이 많다지만 ‘샤오천’은 천재니까 반드시 1등을 할 겁니다. 아는 사람도 없고 가진 건 빨간 모자 속에 숨겨둔 비상금이 전부지만 ‘샤오천’의 교육을 위해 이번 기회에 그냥 북경에 눌러 앉을 생각입니다. ‘샤오천’은 천재니까 제가 조금만 고생하면 금방 성공할 겁니다. 제 튼튼한 몸이 있는데 무얼 하든 산 입에 거미줄이야 치겠습니까?

녀석이 콩쿨에서 5등을 했습니다. 우연히 원래 실력으로는 ‘샤오천’이 1등인데 뇌물로 등수가 정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억울해도 ‘샤오천’ 실력이 1등이라니 여기서 주저 앉을 수는 없습니다. 마침 콩쿨 때 우연히 뵌 ‘지앙’ 교수님께 ‘샤오천’을 부탁드렸습니다. 그런데 ‘지앙’ 교수님이 별로 엄하지 않으신 건지 이 녀석이 요즘 바이올린을 부쩍 게을리 하는 것 같아 제 마음이 자꾸 조급해 집니다. 가끔 보면 이웃에 사는 어떤 화려한 여자랑도 부쩍 어울리는 것 같구요.

그래서 우연히 보게 된 연주회에서 멋지게 인사하시던 ‘유’교수님께 무작정 찾아가 ‘샤오천’을 부탁드렸습니다. ‘지앙’ 교수님께는 정말 죄송했지만 잘 말씀 드리고 ‘유’ 교수님께 오디션을 보러 갔습니다. 그러나 어렵게 마련한 그 자리에서 연 ‘샤오천’의 바이올린 케이스는 비어있었고 녀석은 말도 안하고 바이올린 연주도 안 하겠답니다. 이런 날벼락이 있을까요. 그 소중한 바이올린을 팔아서 도대체 뭘 한건지, 얘가 왜 이렇게 된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 옆집 여자 한테 나쁜 물이라도 든 걸까요. 전 너무 답답해서 녀석을 정말 오랜만에 마구 혼냈습니다. 그리고는 너무 속상해서 울고 또 울었습니다.



제 아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제가 너무 가난해서 천재인 아들 녀석을 망치고 있는 걸까요?



아들의 이야기 “아버지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저만 보면 바이올린 얘기만 합니다”

아버지는 저를 천재라고 하시지만 전 그냥 얼굴도 모르고 아버지가 말도 안 해주는 어머니가 보고 싶을 때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것 뿐입니다. 지역 콩쿨에 출전할 때도 혹시 내가 바이올린으로 유명해지면 혹시 어머니가 절 찾지 않으실까 해서 열심히 한 것 뿐인데 1등도 몇 번 했습니다. 아버지는 그럴 때마다 어서 북경에 가서 좋은 선생님을 만나야 한다고 하십니다. 저희 집은 너무 가난해서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잘 아는 저는 부담스럽기만 한데 말이죠…

결국 콩쿨에 참가하기 위해 북경에 왔습니다. 난생 처음 와 본 대도시, 그리고 북경역은 듣던 것보다 훨씬 더 크고 멋집니다. 시골에서 막 올라온 촌뜨기 티를 내지 말아야 하는데 아버지의 촌스러운 빨간 모자가 자꾸 맘에 걸립니다. 아버지를 창피해하면 안된다는 건 알지만 역 한가운데서 오줌 마렵다고 큰소리로 얘기하시는 아버지를 보면 모른 척하고 싶은 게 사실입니다. 아버지는 저를 너무 사랑하시고 저의 성공시키기 위해 고생하고 계시다는 걸 잘 알면서도 말입니다.

그런데 역에서 우연히 천사처럼 예쁜 누나를 봤습니다. 저도 모르게 그 누나를 따라갔고 말 한 마디도 못 건네 봤지만 그 후로는 온통 누나 생각 뿐입니다. 그래서 콩쿨에서 5등한 것도 신경 안 쓰입니다. 그런데 누나와 나는 운명인지 누나는 우리가 구한 집의 옆집에 살고 있었습니다. ‘릴리’라는 멋진 이름의 그 누나는 마침 제 바이올린 소리를 좋아해 우린 금방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누나는 애인도 있고 돈 때문에 남자들을 만나는 것 같지만 우리 아버지처럼 촌스럽지 않고 ‘쿨’해서 전 너무 좋습니다. 누나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거예요.

바이올린 선생님이신 ‘지앙’ 교수님도 너무 좋습니다. 처음엔 괴팍한 성격에 길잃은 고양이들이나 주워다 기르고 청소는 물론이고 옷도 안 갈아입는 정말 이상한 분이라고 생각했지만 교수님과 함께하는 고양이 밥주기와 청소도 재밌습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제게 “즐거울 때만 연주하라”고 말씀하신 게 무슨 의미인지도 조금씩 깨닫게 되었구요. ‘지앙’ 교수님은 정말 훌륭한 분입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저에게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새로운 선생님을 찾았다며 ‘지앙’ 교수님을 해고했습니다. 저는 참을 수가 없습니다. 유명하고 훌륭한 선생님도 필요 없습니다. 아버지는 제 기분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바이올린과 성공 밖에 모르십니다. 저는 너무 화가 나서 바이올린을 팔아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돈으로 ‘릴리’ 누나가 갖고 싶어했던 코트를 샀습니다. ‘유’교수님 댁에 오디션을 보러 가서 그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는 크게 화를 내며 야단을 치셨고 저도 마구 대들었습니다.



어차피 이젠 바이올린도 없고 다시 연주하기도 싫습니다. 아버지가 너무 원망스러울 뿐인걸요…








ㆍ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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